Tadzio : The Isle
갤러리 508은 사진작가 타지오(Tadzio)의 개인전 “섬, The Isle”전을 오는 12월 13일부터 개최한다.
갤러리 508이 개관이래 처음으로 소개하는 사진작가전의 주인공 타지오는 프랑스 태생으로 파리에 거주하는 작가이다. 전통적 사진작업과 달리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질문을 회화적 접근으로 이끌어가는 독특한 사진작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오랫동안 몰두해온 건축시리즈와 신작 섬(The Isle)시리즈가 소개된다.
타지오의 건축시리즈 작업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그가 찍은 사진들은 건축의 형태를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상적이면서 회화적 요소가 강조된 이미지들이다. 특히 회색과 그라데이션을 중심으로 색조의 변화를 통해 사진이 마치 추상적 회화로 변형된 듯하다. 타지오의 작업에는 많은 건축물이 등장하고 사진 속 인간의 존재는 작은 실루엣으로 표현되어 거대한 환경 속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 거대한 구조 앞에서 미미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물이 사라진 사진 속 공간은 마치 화가 드 기리코의 초현실적인 그림처럼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을 주며 이 시각적 파편들이 추상적인 회화의 요소로 변모한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섬 시리즈는 인도양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군도인 북 섬의 존재에서 영감을 얻은 작업이다. 원주민이 살고 있는 현대인이 한번도 발을 들여놓지 못한 마지막 영토 중의 하나로 무성한 초목이 우거진 꿈의 땅이라 불리는 곳이다. 작가는 울퉁불퉁한 벽을 사진으로 담아 바다에서 사라진 산호초의 세계를 상상하게 하며 잃어버린 암초로 이루어진 세상을 상상한 작품이다. 이 흑백사진들은 건축시리즈의 후속작품으로 가득 찬 세계와 비어 있는 세계, 섬과 섬이 연결되는 상상의 세계를 벽면에서 찾아낸 흔적들을 사진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타지오의 작업은 "보여주기"라는 예술의 본질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그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만든다. 프랑스 초현실주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말처럼 예술가의 역할은 단순히 현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것들을 "보여주는" 데 있다는 점에서 타지오는 우리에게 불완전하고도 모호한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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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Tadzio : The Isle
2024. 12. 13 - 2025. 2. 22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5-3
95-3, Chungdamdong, Gangnamgu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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